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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story

세로운 세계

by 헣푸로 2020. 11. 27.


검은색 돼지만 보던 변방의 작은 마을에 흰색 돼지가 태어나자
온 동네가 그 신기함과 놀라움으로 마을이 시끌뻑적 했다


90살의 동네 어른도 “내 평생 흰색 돼지는 처음 봤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자 주인의 의기양양이 하늘을 찌를 듯 했다
드디어, 누군가가 이렇게 귀한 동물을 우리만 볼 게 아니라
황제에게 보여드려 축복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 했다


주인은 흰 돼지를 아주 귀한 붉은색 주단에 고이 싸서
궁성을 향하여 떠나기 시작했으며, 주막에서 흰 돼지를 볼라치면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궁성에 다가 올수록 주막의 사람들의 관심은 사라지고
그 귀한 흰 돼지가 마당으로 튀어나오면 신기해 놀라기는커녕 막대기로 때리기까지 했다


마침내 농부는 황제께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아주 귀한 동물을 구경시켜 주겠다고
궁성에서 몇 날 며칠을 간곡히 알현을 요구한 결과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
궁에 들어가 호기심으로 잔뜩 기대에 찬 황제와 모든 대신이 모인 가운데
농부는 흐뭇한 마음으로 주단 속의 흰색 돼지를 꺼내어 궁궐 마당에 내려 놓았다


흰색 돼지가 마당을 이리저리 뛰어 다니자,
황제와 대신들의 안색이 완연하게 변화되는 것을 보고 농부는 커다란 포상을 기대했다


그러나, 곧이어 나온 황제의 말에 농부는 아연실색 했다
“여봐라, 저 농부를 곤장 100 대를 치고 궁성내 돼지 막을 한 바퀴 돌도록 하라”
곤장을 100 대나 맞은 농부가 이끌려 궁성의 돼지 막에 가보자
농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모든 돼지들이 흰색 돼지가 아닌가

 

더구나 늙은 포졸의 말은 또 한번 농부의 가슴을 치게 했다
“황제에게 흰색 돼지라니, 황제는 늘 흰색 돼지를 보고 흰색 돼지가 있으면, 검은색 돼지가 반드시 있을텐데
그 좋은 구경을 못하는구나 하시거늘… 흰색돼지라니… 쯔쯔
내 어머니, 할머니도 검은색 돼지는 본적이 없는데 그 걸 구해 오게나 이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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