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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story

튼튼한 줄

by 헣푸로 2020. 11. 27.

중동지역, 시리아의 한 강변으로 목동이 수백 마리의 양떼를 몰고 오고 있었습니다.

목동은 그 많은 양떼를 몰고 강을 건너려는 것 같았습니다.

물을 싫어하는 양들을 몰고 강을 건넌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여행 중이던 아들이 이를 이상히 여겨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어머니, 저 목동은 많은 양떼를 몰고 어떻게 강을 건너려는 거지요?"

"글쎄. 하지만 얘야, 저 목동의 얼굴은 아무 걱정 없이 평온하지 않니?"

 

아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목동에게로 다가가 조용히 물었습니다.

 

"아니, 이 많은 양떼를 몰고 어떻게 강을 건너려고 합니까?"

"하하하. 그야 간단하지요. 세상의 이치만 알면 말이에요."

 

아들은 더욱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강가에선 양떼들이 ‘매애, 매애’ 하며 우왕좌왕하고 있었습니다.

물을 본 새끼 양들 또한 놀란 눈으로 어미 양 옆에 바싹 붙어 섰습니다.

목동은 겁먹은 눈으로 서있는 많은 양들 가운데서 귀여운 새끼 양 한 마리를

번쩍 들어 올리더니 자신의 어깨에 둘러메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양은 크게 울며 버둥거렸지만 목동은 양을 멘 체 첨벙첨벙 강물 속으로 걸어 들어 갔습니다.

강폭은 넓었지만 물은 그리 깊지는 않았습니다.
졸지에 새끼를 뺏긴 어미 양은 어쩔 줄을 몰라 했습니다.

어쩔 줄을 몰라 울어대던 어미 양은 마침내 새끼를 따라 강물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새끼를 그렇게 내버려 둘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것이 신호가 되어 수백 마리의 양들이 일제히 물 속으로 뛰어들어 강을 건넜습니다.

그 목동은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튼튼한 줄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튼튼한 줄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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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모는 자식이 잘못을 뉘우치지 않아도 이미 그 자식을 용서하고 있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영원히 짝사랑하는 존재입니다.

조건을 따지지 않고 사랑합니다.

이 무조건적인 사랑을 자식은 모릅니다.

사랑이란 나를 잊어버리고 주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사랑해 본 사람이 많을 것이나 나를 잊어 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랑은 주는 순간 되돌려 받지 못합니다.

부모의 사랑을 자식이 돌려줄 수 없듯이 사랑은 하나의 연소(燃燒)이다.

 

출처:정대현 / 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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