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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6] 로코코

by 헣푸로 2022. 8. 23.

로코코는 조개무늬 장식이라는 뜻이며 프랑스 귀족들의 사치와 화려미가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로코코는 바로크 시대 절대 왕 루이 14세가 죽는 1715년에 시작해서 프랑스혁명(1789년) 이후 귀족이 사라지면서 없어집니다. 프랑스 미술 보겠습니다.

 

와토 <키데라 섬의 순례>

프랑스 미술화려한 프랑스 미술 한번 가보겠습니다.
비너스가 거품에서 태어 났다고 하는데, 맨 처음 거품이 떠밀려 온 곳이 키데라 섬이랍니다.

현실의 섬이 아니라 전설의 섬입니다.

비너스 조각이 있고, 큐피트가 넣는 화살통이 보이고 여자 남자가 살을 부비고 모두 커플입니다.

귀족들이 와서  놀고 난 다음 배를 타고 막 떠나려는 장면을 그렸습니다.

이렇게 화려한 미술이 로코코입니다.

 

프라고나르 <그네>

색감이 화려합니다. 그네를 타는 젊은 여자가 두 남자와 놀아 주고 있습니다.

큐피트가 보이고 있고, 남편은 뒤에서 그네를 밀어주고 끌어주고 있는데 나이가 많아 보입니다.

왼쪽의 남자는 애인인데 치마 속을 보며 신발을 집어 던지고 있습니다.

 

윌리엄 호가드 <결혼식후>

영국 화가가 그린 그림인데 화려하진 않고 귀족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입니다.

결혼식 후 신부는 행복해 보이는데 신랑은 그렇지 않습니다. 

신랑은 귀족의 옷을 입고 있습니다. 명문가의 자제 같죠.

여자는 화려한데 뭔가 천박해 보입니다. 떼 돈 번 부잣집 아버지가 집안을 일으켜 세우려고 자기 딸을 귀족집 아들과 결혼시킨 것 같습니다.

남자는 딴 여자를 만나고 온 것 같습니다. 여자 스카프를 오른쪽 주머니에 넣고 있는데 다른 여자의 냄새가 나니까 개가 그 냄새를 맡고 있습니다. 여자는 트럼프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시계는 12시가 넘었음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신부는 친구들과 도박하고 있다가 바람 피고 온 신랑이 들어 오니까 흘겨 보고 있습니다.

옆에 집사가 들고 있는 것은 감리교 책입니다. 감리교는 엄숙미를 강조하는 교단입니다.

집사는 신랑 신부를 돈만 아는 쓰레기라고 하면서 대가로 돈은 챙겨가고 있죠. 위선적입니다.

결국 종교의 엄숙함, 화려하고 도덕적인 귀족주의 등을 신랄하게 비판한 작품입니다.

 

다비드 <나폴레옹>

프랑스 혁명 터지면서 신고전파가 나옵니다. 신고전파는 다비드하고 앵그르로 대표됩니다.

말은 고산지대를 못 넘습니다. 당나귀나 노새를 타고 가야 됩니다. 나폴레옹은 160도 안 되는 키에 노새를 타고 갑니다.

다비드는 왜 거짓으로 그림을 그렸을까요? 혁명은 현실을 타파하고 이상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신고전파는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습니다. 현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폴레옹은 프랑스 혁명 끝에 왕정을 복권시키기 때문에 혁명에 참여한 사람 입장에서는 배신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프랑스 혁명을 뒤집고자 외세가 들어 왔을 때 외세를 격퇴시킵니다. 유럽 사람들이 봤을 때 나폴레옹은 프랑스 혁명의 옹호자 , 순교자, 리더였습니다. 그래서 영웅으로 그려낸 것입니다.

 

그리스 사람 플라톤은 이데아, 이상을 중요시 했습니다.

그리스를 복원시키자고 하는 것이 르네상스입니다. BC 14~16세기로 돌아가자는 것이 고전파입니다.

그런데 18세기에서 19세기에 그리스로 돌아가자고 하니 신고전파로 불리는 겁니다.

그리스 로마 미술의 특징은 조화와 균형미인데  조화와 균형미를 실현하면서 이상을 달성하자는 것입니다.

혁명을 이상으로 그린 사람이 다비드이고, 아름다움의 이상을 찾자는 게 앵그르입니다.

 

다비드 <마라의 죽음>

프랑스혁명을 통해 왕을 타도하고 공화정을 수립하자고 합니다.

공화파에는 급진 공화파와 온건 공화파가 있었는데 혁명을 하고 나서 대립을 하게 됩니다.

급진 공화파는 왕의 목을 자를자고 하는 자코뱅파였고, 온건 공화파는 지롱드파였습니다.

마라는 급진 공화파의 대표적인 리더였는데 피부병을 앓고 있었어요.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푼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었는데 지롱드파에서 파견한 암살자에 의해 죽습니다. 그림에 마라라고 써있고 그 밑에 다비드 내가 그렸다고 써 있습니다.

이 그림을 돌려 보면 루벤스의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예수>의 형상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다비드가 이상주의자니까 마라를 예수로 본 겁니다. 프랑스혁명을 위한 순교자 처럼 생각한 거죠.

 

다비드 <사비니 여인의 중재>

남자들이 빨간 망토에 옷을 벗고 근육질을 자랑합니다. 이 작품도 현실이 아닌 이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망또만 입고 싸우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현실에 이런게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실제 전쟁 중에 여자가 나와서 중재할 수 없습니다. 이 그림은 전에 로마군대가 사비니 지역을 쳐들어 가 여자를 빼앗아 갔고 이번에는 사비니 지역 군사들이 로마를 쳐들어 간 것입니다. 아래에 있는 한 아이는 전에 사비니군사에게서 낳은 애고, 또 하나는 로마군사에게서 낳은 아이입니다. 전남편과 현남편 사이에서 여자가 나와서 중재합니다. 급진파와 온건파가 분열하는 것을 보고 다비드는 말하고 싶어했습니다. 급진파와 온건파가 이해관계가 다르더라도 단합해서 프랑스혁명의 이념을 실현시키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앵그르 <샘>

왼쪽 아래 수선화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를 연상시키는데 나르키소스는 샘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져 탈진해 죽은 미소년입니다.

앵그르는 미(美)를 추구했습니다. 현실에 이렇게 똑바로 떨어지는 물이 어디 있습니까?

앵그르가 중요하게 여긴 건 형태입니다.

 

앵그르 <오달리스크>

그리스 미술에서 오달리스크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오달리스크라는 말은 터키 궁전에서 시중 드는 처녀입니다.

뭐가 좀 이상하죠? 실제 신체 구조와는 다르죠? 이렇게 등이 긴 여자는 없죠.

왜 이렇게 그렸을까요. 실제 비례와 맞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구도가 가장 아름다운 구도냐 그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완벽한 미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되어야 하느냐 그것이 중요한 거죠.

우리한테도 주는 시사점이 큽니다. 현실에서 어떤 것을 실현하고자 할 때 이상이라는 것은 현실을 감안해서는 안 됩니다. 현실이 이러니까 힘들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구현하고자 하는 이상은 무엇이다. 그걸 보여 주고 제시하는 것, 그게 리더고 화가의 모습 아니겠습니까? 앞서가는 선각자들의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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