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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8] 인상파, 후기 인상파

by 헣푸로 2022. 8. 23.

인상파

1874년 모네, 르누아르, 드가, 피사로 등 젊은 화가들이 전시장을 열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한 순간의 인상만을 그리는 얼간이들"이라고 비판받으면서 인상파라고 불림

 

이 당시 미술의 중심지인 프랑스는 나폴레옹 3세 시절입니다.

나폴레옹 3세는 문화지원 정책을 쓰는데 살롱문화, 아카데미 문화가 하나의 부르주아의 일상으로 자리 잡습니다.

이 당시 부르주아는 초기 부르주아와는 다른데, 돈을 번 귀족들이 문화적 과시 소비를 즐기면서 나도 소양있는 사람이야 라고 보여 주며 정형화된 미를 추구했는데, 인상파의 화풍은 그런 고전적 취향과는 달랐기 때문에 얼간이라고 한 것입니다.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1863년에 쌀롱 전시회에 출품을 하려고 했는데 전형적인 아카데미 화가에 의해서 거부당합니다.
기존 화가들이 마네의 그림과 같이 전시할 수 없다고 하면서 반발하며 낙선을 시킵니다.

그래서 낙선된 그림만 모아서 따로 전시회를 열었는데 모든 사람들의 비웃음과 경멸의 대상이 됩니다.

사람들이 우산으로 그림을 훼손시키려고 하니까 그림을 3m 위에 전시 했다고 합니다.

 

마네 [올랭피아]

티치아노 [우르비노의 비너스]

티치아노의 올랭피아는 1538년 작품으로 한 300년 전에 그려진 그림입니다.

두 그림의 차이점을 보면 티치아노의 그림에는 고양이가 있고 마네의 그림에는 개가 있습니다.

티치아노의 고양이 뒤에 여자가 있는데 3차원적이죠. 하지만 마네는 평면적입니다.

르네상스 마사초 이후의 모든 미술들은 그림 원근을 담아내려고 했습니다. 원근을 통해 사실감을 입히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원근이 사라지고 평면의 형태로만 나옵니다.

두번째는 색채의 뚜렷한 대비가 나옵니다. 두라크로와의 그림에서 보면 창을 찌르는 사람은 빨간색이고 칼에 찔린 사람은 파란색으로 보색을 보여 주었습니다. 마네의 그림을 보면 두가지 색 밖에 없습니다. 뚜렷한 대비입니다.

올랭피아라는 여자는 하얀 색으로 그리고 하녀는 까만 색찰로 그렸습니다. 고양이도 검은 색으로 그렸습니다.

인상파는 색의 마술사라고 표현되는데 마네가 명확한 색채감을 동원하기 시작합니다.

美라는 것은 色이다. 그런데 이 때의 색은 빛의 색이기에 빛의 마술사가 됩니다.

색의 명확한 대비와 보정 효과를 거두고자 하는 인상파 그림이 나옵니다.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색을 통해서 저에게 뭔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 그것이 인상파가 되는 겁니다.

세번째 차이점은 티치아노의 여자는 비너스입니다. 고전적인, 이상적인 미인입니다. 하지만 마네의 여자는 창녀 같습니다. 미의 기준이 바뀌어 나갑니다.

이 당시 프랑스 부르주아들은 돈을 많이 벌게 되면 젊은 여자를 만나 비정상적인 관계를 갖습니다. 부르주아들은 실질적인 미의 기준을 창녀에게서 찾고 있습니다. 속세화되는 겁니다.

인상파 그림의 특징은 기존의 전통적인 원근의 구도를 버리고 색의 마술사로서 속세를 그린 화가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상파를 연 사람은 마네입니다. 열었으니 가나다라 마입니다.

 

풀밭 위의 점심식사를 보고 사람들이 외설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티치아노의 여자가 더 많이 벗고 있음에도 아무도 외설적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여신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네의 그림에서는 현실에서 저렇게 하고 있을 수 있으니 부르주아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할 일 없이 여자 데리고 풀밭에 나가서 술 먹고 하는 부르주아의 속세를 표현했기 때문에 외설적이라고 평가를 받게 됩니다.

 

모네 [양산을 쓴 여자]

얼굴의 형태가 없습니다. 빛이 번지기 때문에 형태가 없습니다.

머리카락 색을 보면 원래는 까만색인데 우산에 비쳐서 녹색으로 보이는 부분도 있고 흘러내린 부분은 파란색입니다.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서 색이 달라질 수 있다. 인상파의 특징 카메라, 즉 빛을 다룬다.

다음은 튜브물감을 사용하게 되어 야외에 나가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중세시대에는 하늘을 황금색으로 그렸고, 르네상스 시대에는 파랗게 그렸는데 인상파는 나가 보니 붉은 노을, 저녁의 까만 밤 등 여러가지 색으로 하늘을 그리게 됩니다.

밑에 풀도 형체 없이 색채만 볼 수 있습니다.

 

모네 [루앙 대성당 연작]

매일 성당을 볼 때마다 다르게 보인다. 

 

피사로 [나무가지를 꺽는 여인]

인상파의 색은 빛의 색이라고 했는데 빛과 색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빛을 나누면 빨주노초파남보인데 합치면 투명해지지만 색 즉 물감은 합치면 검정색이 됩니다.

피사로는 빛을 표현하기 위해서 빨간색 -> 빨간색/노란색 -> 노란색 -> 노란색/흰색 -> 흰색으로 칠했습니다.

 

쇠라 [라 그랑드 섬의 일요일 오후]

후기인상파의 후기는 POST, 뛰어 넘는다는 것입니다.

신인상파는 인상파를 복원하자는 것으로 인상파를 그대로 승계했습니다.

이 그림은 신인상파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색을 칠한 것이 아니라 모두 점을 찍어서 표현했습니다. 3년에 걸쳐서 완성합니다. 전형적인 속세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쇠라 [쿠르보브와의 다리]

2년 만에 완성 합니다. 점으로 찍었음에도 온화하게 보입니다. 빛에 가깝게 표현했기 때문에 미술을 완벽하게 끝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르누아르 [물랑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인상파의 대표적인 화가는 르누아르입니다. 부르주아적 취향이 많아서 파티하는 모습,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르누아르 [책 읽는 소녀]

르누아르는 왜 인상파일까요?

형태가 무너졌습니다. 머리색은 원래 갈색인데 무슨 색인지 모르겠습니다. 손과 스카프도 형태가 무너져 뭔지 모르겠습니다. 오로지 빛으로만 표현해 줍니다. 원근법 같은 건 없고, 속세의 여인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형태가 아니라 색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드가와 르누아르는 정치적으로 보수적이어서 혁명을 반대했고 행복 등을 주제로 삼았다고 합니다.

 

드가 [무대 위의 무희]

드가 [발레 수업]

드가는 앵그르를 좋아했는데 앵그르는 절대미를 추구했던 화가였습니다. 

드가는 무희를 많이 그렸는데, 무희에게서는 역동적인 장면을 잡아 낼 수 있습니다.

형태는 뭉개졌고 색채는 달라지고, 속세의 모습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데, 역동적인 장면에서 안정적인 구도를 표현하고 싶어했습니다. 발레리나를 통해 절대미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후기 인상파

인상파의 그림을 뛰어 넘는 후기인상파 화가는 고호, 고갱, 세잔 3명이 있습니다.

 

세잔 [프로방스의 산]

인상파는 빛을 가지고 색을 강조하는데 이렇다 보니 형태가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상단부는 인상파의 형태가 남아 있는데 하단부는 인상파의 형태가 없습니다.

상단부 나무들은 형태가 무너져 있고 색들도 다릅니다. 하지만 하단부 돌을 보면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원근을 나타내는 방법도 다릅니다. 색을 가지고 원근을 나타냅니다. 노란색, 빨간색과 같은 따뜻한 색들은 앞에 있는 것 같아 보이고 초록과 파란색 계통의 차가운 색들은 뒤에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색으로도 형태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겁니다. 인상파는 색을 중시하는 바람에 형태를 포기했다면 세잔은 색을 가지고 형태를 표현했다는 겁니다.

 

세잔 [버찌와 복숭아]

그림에는 버찌와 복숭아 그리고 화병이 있는데 바라 보는 시각이 다릅니다. 이집트 미술에서 본 것과 같습니다. 

후기 인상파의 세전은 인상파의 약점이었던 형태를 잃어버린 것을 색으로 찾고자 했으며 자기의 미술로 새롭게 담아 현대 미술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피카소 입체파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고흐 [별이 빛나는 밤에]

나무를 그렸는데 뭘 그렸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내 마음의 물건을 단순화시켜서 색으로 만든 것입니다. 고독과 절망과 두려움에 내 마음, 돌아버리기 직전의 마음을 그린 나무와 하늘입니다. 내 마음의 것을 색채와 단순한 형태로 그려 내는 것이 후기 인상파의 전형이라고 봅니다. 

 

카즈시카 호쿠사이 [카나가와의 큰 파도]

18세기 이후 19세기 넘어가면서 유럽에 일본 미술이 커다란 영향을 줍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자포니즘이라고 합니다. 자포니즘의 특징은 사람 얼굴을 표현할 때 피부 색깔이 없고, 눈 코 입 형태가 단순합니다. 물보라가 치는 모습을 단순한 형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색채는 원색의 강렬함이 있습니다. 섞은 색깔이 없습니다.

흰색, 검정색, 노란색, 빨간색, 강렬한 형태입니다. 배를 보면 배 안에 사람이 타고 있는데 불안한 마음을 표현해 냈습니다.

자포니즘은 후기 인상파에 강렬한 원색 대비와 단순한 형태, 내면의 표현이라는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흐는 일본 미술을 그대로 따라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고흐의 벚꽃 그림을 보면 완전히 일본 그림하고 똑같이 그린 그림도 있습니다.

 

고흐 [아를의 침실]

실제로 이런 방이 없습니다. 왼쪽 벽면의 길이와 오른쪽 벽면의 길이가 완전히 다릅니다. 바닥은 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작가의 불안한 내면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의자도 보면 실제와 맞지 않습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인데 이 의자는 굉장히 크고 이 의자는 굉장히 작습니다. 창문도 이상하고 각도도 이상합니다. 자기 내면의 불안한 심리, 감정을 그대로 화폭에 담아냅니다. 완전히 현대 미술로 넘어옵니다. 현대 미술의 특징은 작가의 예술혼을 담아내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내면 세계를 응축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고흐 [해바라기]

고흐는 황색증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사물을 노랗게 바라봤다고 그럽니다.

이전의 해바라기와는 다릅니다. 내 마음의 해바라기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고흐 [씨뿌리는 사람]

밀레의 그림과 같지만, 이 그림은 강렬한 붓터치를 볼 수 있습니다.

 

고갱 [이아 오라나 마리아]

예수와 마리아가 보입니다. 마리아게 경배를 표현하고 있는데 그림을 보고 제목을 맞출 수가 없습니다. 고갱이 마리아라고 생각한 순간 마리아입니다. 고갱은 타이티 섬에서 예수의 순고한 사랑과 마리아의 헌신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원색적이고 강렬하고 순박한 그 사람들의 모습에 반해서 그걸 그대로 표현한 겁니다.

나는 강렬한 원색으로 마리아를 표현합니다. 

 

고갱 [우리는 어디서 오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사람도 단순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어린아이도 그릴 수 있는 그림입니다. 뒤에 마티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는 어디서 오는가? 아기가 나옵니다. 우리는 무엇인지 하늘에 갈구하고 있습니다. 노인이 나오고,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부처의 모습이 나옵니다. 철학적 주제입니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이 우리 삶에 있어서 무엇인가?를 묻습니다.

 

마티스 [춤]

고갱의 사람을 조금만 더 단순화시키면 마티스의 사람이 됩니다.

 

후기 인상파는 사실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따라,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위치의 그림을 한 폭에 담아냅니다. 객관적인 사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주체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대상이 아닌 화가로 예술의 주체가 넘어 옵니다. 나만이 알 수 있는 제목을 붙입니다. 그림에 철학을 담아냅니다.

모든 현대 미술가들이 뭘 하려고 합니까? 예술혼을 따라 가려고 하지 않습니까? 본격적인 현대 미술의 장을 여는 게 후기 인상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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