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4 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 -임재춘- (융합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학문간의 벽이 없어야 한다. 물리학자가 금융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재무전문가가 생명공학을 토의할 수 있어야 국가 경쟁력이 생긴다) 읽는 사람이 누구인가 아마추어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지만 프로는 상대가 알고 싶어 하는 정보를 전한다. 글을 쓰는 목적은 남에게 읽히는 것이다. 글은 읽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야 한다. 읽는 사람 지위에 따라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추어야 하고, 읽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배경이나 개인적 성향에 따라서도 글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결재권자는 결론에 관심이 있다 실무자는 자신이 한 일을 시간 순으로만 작성한다 1. 공작실 난방밸브가 파손되었다. 제조회사에 연락을 하였으나 그 회사는 이미 망.. 2021. 4. 8. 미나리 아주 중요한 순간에 짐 대신 힘이 된 순자의 존재와 그녀의 미나리 덕분에 가족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2021. 3. 13.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여행을 통해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과 세계에 대한 놀라운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 그런 마법적 순간을 경험하는 것, 바로 그것이다. 그야말로 '뜻밖'이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과 경험의 관계는 산책을 하는 개와 주인의 관계와 비슷하다. 생각을 따라 경험하기도 하고, 경험이 생각을 끌어내기도 한다. 일상에서 우리가 느끼는 모호한 감정이 소설 속 심리 묘사를 통해 명확해지듯, 우리의 여행 경험도 타자의 시각과 언어를 통해 좀더 명료해진다. 여행은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되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여행은 내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잠시 잊어버리러 떠나는 것이 되어가고 있다. 오디세우스는 섬바디로 여행을 시작했지만 허영과 자만으로 화를 자초한 이후부터.. 2021. 3. 13. Spanish Apartment 2021. 3. 6. 문명의 배꼽, 그리스 (박경철) 실제 그리스와 이탈리아 같은 나라들은 유로존 가입 기준에 맞지 않았었다. 독일과 프랑스를 위시한 중심국들은 이들 국가가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짜고 국가부채와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분식회계를 눈감아주었을 뿐 아니라, 유로존에 가입함으로써 이들 나라의 재정적자가 줄어들 것으로 낙관했다. 독일의 헬무트 콜 총리는 유로존 내에 무역장벽을 없앤 후 자국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은 통일독일이 주변국에 위협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말이다. 이렇듯 서로가 동상이몽으로 가능한 많은 주변국들을 유로존에 끌어들이려고 했던 것이다. 거기에 부패한 그리스 정치인들의 탐욕까지 가세했다. 아테네 올림픽 유치를 성사시키려면 유로존 가입이 필요했다. 대대적인 공공 공사를 통해 떡고물을 챙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 2021. 3. 6. Green Zone 2001년 9월 11일 미국 대폭발 테러 사건 2002년 1월 미국은 북한•이라크•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 2003년 3월 17일 미국•영국•오스트레일리아 동맹국은 대량살상무기 제거와 자국민 보호, 세계평화 유지를 명목으로 이라크에 48시간의 최후 통첩 2003년 3월 20일 오전 5시 30분 바그다드 남동부에 미사일 폭격으로 전쟁 개시 작전명: 이라크의 자유(Freedom of Iraq) 이라크 8만 7천여명 사망(정확한 수치 밝혀지지 않음), 난민 450만명 미군 4천여명 사망, 2만 9천여명 부상 ‘그린존’이란?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뒤 후세인이 사용하던 바그다드 궁을 개조한 미군의 특별 경계구역으로 미군 사령부 및 이라크 정부청사가 자리한 전쟁터 속 안전지대. 고급 수영장과 호화 .. 2021. 2. 24. About Time 두가지 단계 중 첫번째는 일단 평범한 삶을 사는 것다. 하루 하루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그 다음은 아빠의 계획 2단계다. 거의 똑같이 하루를 다시 살라고 말씀하셨다. 처음엔 긴장과 걱정 때문에 볼 수 없었던 세상의 아름다움을 두번째 살면서는 느끼면서 말이다. 좋아요 아빠 한 번 해 보죠. Part one of the two part plan was that I should just get on with ordinary life Living it day by day. like anyone else But then came part two of Dad's plan He told me to live every day again almost exactly the same The first time .. 2021. 2. 24. 사마의 : 미완의 책사 흐르는 물은 쉬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저에게 적은 없었습니다. 벗과 스승만이 있었을 뿐입니다. 승부에 너무 집착하면 이미 지고 들어간 셈이다. 주변 사람들이 겁을 내게 된다. 2021. 2. 15. 미장센과 메타포의 차이 미장센과 메타포는 엄연히 다른 것이라 차이라고 말할게 없습니다. 미학적으로 돋보이게끔 연출하는 하나의 장면을 미장센이라고 합니다. 메타포는 어떤 장면을 비유적으로 찍어서 관객들에게 또 다른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죠. '미장센(Mise-en-Scène)'은 '무대에 배치하다'는 뜻의 프랑스어입니다. 소품이나 사람을 어떻게 배치하고 카메라를 어디에 둘지를 결정하는 일이죠. 일본 감독 오즈 야스지로의 '도쿄 이야기'(1953)의 한 장면. 오즈는 카메라를 바닥에 내려놓고 촬영했다. 카메라를 거의 움직이지도 않았다. 그의 영화 속 카메라는 인물들 곁에 주저앉아 가만히 지켜볼 뿐이다. 오즈를 상징하는 이 기법을 '다다미 쇼트(tatami shot)'라고 부른다. 일본 집 바닥에 까는 장판인 다다미와 쇼트를 합친.. 2021. 2. 15.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0 다음